
간만에 예스24에서 노닥이다(업무태만;)
김연수의 신작소설을 마주하다 됐다.
책 이야기를 읽는데 김귀정 열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10여년 전, 내가 한창 세상을 바꿀 수 있을꺼란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
마주하게 된 한 장의 사진에서 본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 해맑고 아름다웠다.
스무살의 난, 열사란 드세고 강단있는 아저씨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얼굴은 열사란 타이틀을 달기엔 지나치게 연약해보았다.
그때의 충격이란, 참으로...
스물다섯의 해사한 얼굴의 그녀가 퇴계로 어디선가 몽둥이에 맞아 죽어가고 있던 그 순간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부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며 굵은 손가락을 놀리고 있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남의 것도 내 것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자꾸만 깨닫게 된다.
어린 시절, 버스를 타고 가던 길에서 내 옆자리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그들에게도 나와 같이 가족이 있고 그들만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었다.
오직 스스로가 세상의 중심이던 일곱살 어린아이에겐 주위 사람들이 그저 풍경이었던 것이다. 삶도 없고 생각도 없는...
그렇게 난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시작했었더랬다. ㅎ
그냥 갑자기...
그녀의 얼굴을 보다 눈물이 찍.
수많은, 아프게 살다간 사람들의 역사 때문에 마음이 살짝.
음- 책을 보긴 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