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풍의 90년대, 어떤 시인이 그랬다.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라고.
역시 질풍의 2000년대, 나는
우울한 날이면 문구점에 간다. 하하 :-)
어느 우울한 날에 서대문 모 처에 기거하시는 이소양께서는
친히 광화문에 납시어 풀과 연필, 읽고싶던 추리소설 등의 잡다한 잡화를 지르시다.
이러한 문구애호증의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문구점에 갈 때마다 혹은 서점에 들를 때마다
그 묘한 종잇결의 냄새들이 풀 죽은 심장마저 발딱발딱 뛰게 한다는 사실밖에는.
크크크;;
@ 일상을 담은 꼴라쥬를 시도해보겠노라는 야심찬 계획과 함께 구입한 크레용.
짝지인 스케치북을 구입하지 않아서인지, 혹은 귀차니즘의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불쌍하게 방 한구석에 쳐박혀 있음을 알리노라.
오호라, 통재라... 나는 의지가 곤고한 자로다... -_-




